신생아에서 피부 발진으로 내원하시거나 질문해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태열'이냐고 물어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열은 신생아나 영아의 피부에 나타나는 발적, 부종, 물집, 갈라짐, 분비물, 점상 출혈 등을 보이는 습진성 병변을 통상적으로 칭하지만 의학적으로 정의된 용어는 아닙니다.

신생아 피부는 성인과 다릅니다. 성인보다 피부가 40-60% 나 얇고, 털이 적고, 표피(피부 1층)와 진피(피부 2층) 사이 결합력도 약합니다. 또한 체중 대비 체표면적이 성인의 5배나 됩니다. 따라서, 피부 손상, 피부를 통과한 흡수, 피부 감염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신생아는 피부보호장벽이 약하고 피부가 얇아 가벼운 마찰에도 피부가 쉽게 진무르고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열과 수분 소실도 쉽게 일어납니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신생아에서 피부에 무언가가 났을 때 이것이 아기에게 문제가 되는 소견인지가 걱정되실 겁니다.

신생아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피부 병변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1) 미립종

피부(진피)내 케라틴이 정체되어 생기는 것으로, 신생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영아의 40-50%에서 관찰됩니다.

1-2mm 사이즈의 진주빛의 하얗거나 노란 구진으로, 특히 얼굴, 코, 뺨, 이마 부위에 여러개가 군집을 이뤄 생깁니다. 치료는 필요 없으며 생후 2-3개월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후 3-4주 지나면 저절로 소실됩니다.  

2) 한진 (땀띠)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저류되어 수포모양의 발진이 생깁니다. 각질 플러그가 땀샘관을 막아 땀 배출을 방해하여 피부가 빨갛게 올라오게 됩니다. 지나치게 덥거나 습한 환경을 피해주셔야 합니다.

3) 피지선 증식

신생아의 생리적인 피부 현상으로, 코, 뺨, 윗 입술에 생긴 여러개의 노랗거나 ~ 붉은 색의 작은 구진입니다.

엄마의 안드로젠 호르몬의 자극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생후 수 주내 저절로 소실됩니다.

4) 신생아 여드름

때로 신생아 얼굴에 청소년기의 여드름 같이 생긴 볼록볼록한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지선의 호르몬 자극때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매일 클렌징폼과 물로 씻어주시고, 심한 경우는 케라톤용해제나 항생제 연고를 도포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5) 신생아 독성 홍반

이름은 좀 무섭지만, 특발성으로 증상 없이, 양성으로 저절로 좋아지는 피부 병변입니다.

빨간 반점과 구진, 농포가 합작으로 신체 어디 부위에나 생기며, 특히 이마, 얼굴, 몸통, 사지에 잘 생깁니다.

6) 일과성 신생아 농포성 흑피종

이름이 좀 어렵지요?

피부에 생기는 수포성 농포 병변으로 쉽게 터지기도 하고, 색소 침착된 반점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병변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며, 양성으로 저절로 좋아집니다. 색소 침착은 수주에서 2-3개월간  지속될 수 있지만 소실됩니다.

주로 턱 밑, 이마, 목, 아래쪽 등, 정강이에 잘 생깁니다. 

<사진출처 : Hurwitz Clinical Pediatric Dermat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