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바이러스'

최근 가을 겨울 기간동안 폐렴으로 입원하는 아이들의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 결과 거의 대부분이 보카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입니다. 특히 12월 들어서는 폐렴 입원 환아의 10명 중 8-9명은 보카바이러스 폐렴인듯 하네요. 

'보카바이러스'가 뭔가요? 작년 여름경에 본원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기재한 바 있으나 올해 더 유행하여 한 번 더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보카바이러스는 2005년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은 소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새로운 바이러스입니다. '파보바이러스' 가족으로 최근 급부상중 인 병원체(병을 일으키는 생물체)이지요. 

2세 이상 소아에서 잘 감염된다고 알려져있으나, 올해는 실제 임상에서는 오히려 2세 이하 어린 아이들에서 유독 많이 발병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간혹 젊은 성인에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보카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를 침범하여 급성 하기도 감염질환을 잘 일으킵니다.

발열, 기침, 콧물, 쌕쌕거림, 호흡곤란 저산소증으로 인한 청색증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설사, 구토 등 장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사진출처: Severe Respiratory Tract Infections with Human Bocavirus in Children / Journal of Microbiology and Infectious Diseases / 2016; 6 (3): 145-147 JMID  doi: 10.5799/ahinjs.02.2016.03.0234 >

<사진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Human_bocavirus>

가벼운 감기부터 모세기관지염, 폐렴 및 심한 폐렴까지 다양한 정도로 병을 일으키며, 호흡기 점막 부종을 유발하여 천명음(쌕쌕소리)을 잘 동반합니다.

보카바이러스은 단독으로 폐렴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다른 바이러스와 합작하여 중복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흔합니다. 

보카바이러스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습니다. 

천명음이 동반되는 아이에서 드물지만 호흡 곤란으로 저산소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폐렴구균, 헤모필루스균, 포도상구균 등 2차 세균 감염이 합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