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라고요?

아이가 특히 장염이 걸렸을 때 병원에서 '장마비'라는 얘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장은 조화를 이루면서 꿈틀이운동(연동운동)을 합니다. 장마비는 이런 장운동이 조화로운 리듬을 상실하여 연동운동이 안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소아에서 장마비는 주로 복부 수술 후나 위장관염, 폐렴, 복막염 같은 감염 질환에 걸렸을 때 잘 동반됩니다.

대사 이상이나 전해진 불균형때도 올 수 있습니다. (예; 요독증, 저칼륨혈증, 고칼슘혈증, 산혈증)  혹은 로페라마이드 지사제에 의해서도 장마비가 생길 수 있지만, 소아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장마비가 생기면 울렁거림, 구토 증상에 잘 못 먹고, 복통과 함께 복부가 팽창하며, 변이나 가스가 잘 배출되지 않습니다. 장음(장 움직임 소리)은 미약하게 들리거나 들리지 않습니다.

복부 X-ray 를 촬영해보면 수많은 공기-액체 단면이 장 전반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위 두 사진은 장염 아이 사진으로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과 같은) 여러 개의 공기-액체 단면이 관찰됩니다>

치료는 장마비를 유발한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전해질 이상을 교정해주고, 장 운동을 도와주는 보조적인 약물 치료를 해줍니다. 결과적으로 생긴 체액 소실(탈수)은 수액으로 교정해줍니다. 

복부 수술 후 장마비는 72시간 정도 지나면 장운동이 회복됩니다.